함께 생각하며, 함께 꿈을 펼쳐나가는
원익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N 원익큐엔씨, 도시 어부의 온정 나누기 행사

2020.05.25

원익큐엔씨 봉사동아리 나눔회 및 인사팀은 매해 겨울마다 독거노인에게 연탄을 전달하기도 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외부 봉사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고생하는 사우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봉사를 대신해 보기로 했다. 외부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기 위해선 일단 손을 따뜻하게 달궈놓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

이러한 의미에서 12월 18일, 19일 양일간 원익큐엔씨 A, H, C 세 개의 캠퍼스에서 ‘도시어부의 온정 나누기’ 행사가 시작됐다. 메뉴는 겨울 길거리 음식의 아이콘인 붕어빵과 어묵. 이른 아침 출근하는 사우들에게 직접 만든 따뜻한 붕어빵과 어묵을 쥐어주며 남은 한 해, 그리고 다가올 2019년을 든든하게 맞이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18일에는 A 캠퍼스와 H 캠퍼스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오전 여섯시 반, 건물 입구 바로 옆에 좌판을 설치하고 붕어빵 기계와 어묵탕을 끓일 솥 등이 차차 준비됐다. 업체 측에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처음인지라 때론 설익기도 하고 새까맣게 탄 붕어빵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엿한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행사를 준비한 사우들은 “역시 손에 익으면 안 되는 게 없다”며 노릇한 붕어빵이 만들어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이윽고 사우들이 출근할 시간. 이른 아침 진행되는 행사에 너무 춥진 않을까, 반응이 무덤덤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사우들은 갸우뚱하면서도 기분 좋은 냄새에 이끌려 반갑게 다가왔다. “이게 뭐예요?”, “와 붕어빵 오랜만이다!” 동그래진 눈으로 살펴보는 사우들의 손에 붕어빵과 어묵이 든 컵을 나눠주자 금세 표정이 환해진다. “어쩜, 맛있게도 만들었네!” 한입 씩 베어 문 사우들은 뜨거움에 호호 입김을 내뱉으면서도 칭찬 일색. 만든 이도 먹는 이도 즐거운 순간이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도 잠시, 통근버스가 도착하자 사우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만들어 둔 음식들이 뭉텅뭉텅 동나기 시작했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사우들은 당황하면서도 금세 뚝딱뚝딱 빈자리를 채워낸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사우들까지 장갑을 끼고 합세해 서로 도와가며 출근하는 사우들을 맞이하고, 신이 난 이들은 “여기 따뜻한 붕어빵 있어요! 와서 마음껏 드세요!”하며 호객(?)을 이어간다.

해가 뜨기 한참 전부터 모두가 출근하고 난 후까지 어묵 국자를 놓지 않았던 쿼츠제조본부 최종건 본부장은 “이렇게 사우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이벤트를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해마다 전력을 다해 달려왔지만 올해는 특히 힘든 일도 있었기에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일이 필요했거든요.

아침부터 밝게 인사를 나누고 정성 들여 만든 작은 음식들을 함께 먹고 나니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원익큐엔씨를 소중하게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늘 위해주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이 마음 이대로 목표를 향해 달려갔으면 합니다.”하고 소감을 전했고, 이를 지켜보던 사우들은 “저희가 감사하죠, 이렇게 저희를 위해 발 벗고 나서서 맛있는 것도 직접 만들어 주시고 격려도 해 주시고.”하며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기상청에서는 요 며칠보다는 따뜻한 날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12월 중순의 아침은 발을 꽁꽁 얼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좌판 너머에는 사원, 대리, 팀장 직위를 막론한 모두가 서서 음식을 만들고 포장을 한다.

서로 바통을 넘겨주듯 하며 일을 나누고 각자의 입에 갓 만든 따뜻한 음식을 넣어주는 이들. 어려운 일이든 즐거운 일이든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원익큐엔씨가 걸어온 길이다.

행사가 끝난 후 모인 회의 시간. 인사팀은 생각보다 좋았던 사우들의 반응에 한껏 감동한 표정이었다. “직원들 호응이 너무 대단하더라.”, “어떤 분들은 퇴직하고 나면 붕어빵 장사를 해야겠다고 하셨어요. 하하.” “직원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발 좀 시리고 손 좀 시려도 좋더라.”, “직원들이 우릴 반겨주는 모습이 너무 감사하기도 했어요.”

 

소감을 나누면서도 꼼꼼함도 잊지 않았다. 내일 있을 2차 행사를 위해 오늘의 부족했던 점을 꼽으며 개선해 나갈 부분을 점검한 것. 상대적으로 열이 약해 익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던 전기식 붕어빵 기기 대신 가스로 직접 굽는 기기를 사용하고, 젊은 사우들이 다가오는 데 망설이지 않도록 더욱 활기차게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던 인사팀 도현수 팀장은 “매년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직원들을 위해 봉사를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올해에만 직원이 200명 정도 늘었거든요. 게다가 일도 많아져서 아마 사우들이 힘들었을 거예요. 아직 서로 데면데면할 텐데, 얼굴도 익히고 감사 인사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의견을 합쳐 나온 결과물이 바로 ‘도시어부의 온정 나누기’입니다.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실 줄 몰랐는데 감격스럽네요. 게다가 다들 자기 일처럼 도와줘서 감동이기도 했고요.”하며 기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