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함 배달하는 사랑의 징검다리
원익큐엔씨 2019 연탄나눔활동
원익큐엔씨 임직원들이 지그재그로 줄지어 늘어섰다. 한쪽 끝에는 연탄이, 반대쪽 끝에는 구미시 원평동 주민들의 보금자리가 있다. 첫 번째 주자가 연탄을 전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꺼이 징검돌 역할을 맡는다. 구들장을 달궈 줄 2,019장의 사랑이 주민들의 든든함과 함께 창고에 차곡차곡 쌓인다.
연탄나눔으로 의미를 더한 2019년
가을 햇살 따가운 오후 3시가 되자 사람들이 원평동의 한 슈퍼 앞으로 하나둘 모여든다. 켜켜이 쌓인 연탄 더미가 이들 곁을 지키고 서 있다. 잠시 뒤, 사람들이 자그마한 짐꾸러미를 나눠 갖는다. 그 안에서 파란색 조끼를 꺼내 입는데, 등쪽에 ‘원익나눔회’라는 하얀색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 아래 쓰인 자그마한 문구, ‘WONIK QnC 사회봉사단’이 이들의 소속을 대신 말해 준다.
지난 10월 16일, 원익큐엔씨 임직원 28명이 연탄 배달 봉사활동에 나섰다.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과, 여러 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17명 등 총 45명이 십시일반 기부 행렬에 동참해 올해를 의미하는 연탄 2,019장을 마련했다. 수혜 가구는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따뜻한 한반도가 주민센터와 힘을 합쳐 선정한 일곱 집. 이날 모인 임직원들은 이 중 여섯 집에 연탄 1,800장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도와준 따뜻한 한반도 담당자가 “벌써 연탄을 전달받을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고 말하자, 임직원들이 “얼른 기쁨을 전하고 싶다”며 화답했다. 14명씩 2개 조로 편성된 이들은 각자 맡은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르신이 대다수인 원평동 골목골목에 원익큐엔씨 특유의 활발한 분위기가 들어서자, 주민들이 간간이 고개를 내밀며 무슨 일인지 물었다. “연탄 배달하러 왔어요!” 한 직원이 앞선 사람의 조끼를 가리키며 말하자,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칭찬을 건넸다. “좋은 일 하시네! 다들 힘내세요!”
원익큐엔씨 오늘도 ‘더불어 사는 중’
가장 먼저 도착한 집은 오래된 2층 양옥. 윗층에 연탄 창고가 있어 배달이 쉽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기꺼이 한 줄로 늘어섰다. 연탄을 전달하기 좋은 ‘지그재그 포메이션’이 완성되자, 손들이 컨베이어 벨트처럼 연탄을 실어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모인 주민 서너 명이 흐뭇한 눈빛으로 직원들을 응원했다. 연탄을 30여 분 쉬지 않고 나르다 보니, 선선한 가을바람에도 비지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연탄 300장이 창고를 채우자 어르신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생했어요. 여기 음료수 좀 들어요!” 어르신의 애정이 듬뿍 담겨서인지 평범한 주스가 평소보다 달다며 뿌듯해 하는 직원들.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어르신에게 힘찬 인사를 드린 뒤 다음 집으로 향했다. 힘들 법도 한데 누구 한 명 그런 내색을 보이지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맨 앞에서 연탄을 집는 직원과, 맨 마지막에 연탄을 쌓는 동료를 걱정하며 자리를 바꿔 주겠다고 나섰다. 원익큐엔씨의 화목한 사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순간이다.
원익큐엔씨는 헌혈・환경정화활동 등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봉사 외에 장애아동 소풍 동행・명절 음식 전달・크리스마스 선물 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날의 연탄나눔활동도 그 일환.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힘을 모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원익큐엔씨’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이 있기에 구미는 오늘도 한결 따뜻하다.
WONIK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연탄나눔활동에 참여해 주신 임직원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연탄을 미리 전달해 드리자는 의견이 많아서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이번 행사를 가졌는데, 주민들께서 이런 마음을 알아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나누며 살아가는 원익큐엔씨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경영지원본부 권순형 상무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자율’이었습니다. 주변 권유로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서 기부하고 봉사해야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오늘 참가하신 모든 임직원 분들 얼굴에 한결같이 보람이 깃들어 있어서, 행사를 준비한 저희 또한 큰 기쁨을 느낍니다. 연탄나눔활동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인사팀 최희식 사원
“원익나눔회 소속으로 봉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늘 참여합니다. 이번에는 연탄 나눔을 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참가 신청을 했는데요. 함께 땀 흘리면서 좋은 일을 하니 어르신들이 주신 음료수가 정말 달게 느껴졌고, ‘이런 맛에 봉사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쿼츠생산1팀 한동민 기사
“사실 오래 전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여러 가지 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참여를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아 오랜 소망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희가 잠깐 낸 시간과 노력으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어르신들을 생각하니 먹지 않아도 든든하네요. 오늘을 계기로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겠습니다!”
세정생산팀 윤주성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