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하며, 함께 꿈을 펼쳐나가는
원익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N 원익큐앤씨 가족여행

2020.05.25

청명한 하늘 아래 울긋불긋 물든 단풍. 바라만 보기에도 아까운 짧은 가을을 놓칠세라, 원익큐엔씨가 가족나들이에 나섰다.
고즈넉함을 간직한 한국 민속촌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가족들의 얼굴에는 빨갛고 노란 웃음이 스민다.

10월 21일 오전. 용인에 위치한 한국 민속촌에 원익큐엔씨의 사우 및 가족들이 모였다. 190여 명의 가족들은 부부, 자녀, 부모님 등 다양한 구성원으로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 또 누군가에게는 효도 나들이가 될 터였다.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음에도 이들의 눈에는 피곤함 보다는 기대감이 반짝였다.  

가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을 시작했다.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앞으로 달려나갔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번 민속촌 나들이에는 옹기 만들기, 단소와 소금 만들기, 국궁체험, 나무와 한지공예 등 다채로운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족들은 이 중 몇 가지 체험을 선택해 참여한 뒤, 이후의 시간은 자유롭게 즐기다 네 시 삼십 분까지 지정된 장소로 돌아오면 된다.

가장 먼저 진행된 체험은 옹기 만들기. 가족들은 완성된 옹기에 조각칼로 글과 그림을 새기는 옹기음각 팀, 점토를 사용해 나만의 옹기를 만드는 옹기성형 팀으로 나뉘어 체험을 시작했다. 어른 아이 모두 촉촉한 흙 내음을 맡으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옹기장인 못지않다.

그 중 음각 실력이 심상치 않은 남자 둘이 보였다. 김석용 기장 부자다. 아빠는 옹기에 아내의 얼굴과 캘리그라피를 새기며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고, 아들은 자전거 타는 풍경을 꼼꼼히 새겨 넣었는데 특히나 아들의 실력이 대단해 감탄하는 눈빛이 모여들었다. 이에 으쓱해진 김석용 사우가 “아빠보다 잘하려고? 좀 봐줘라.”하며 자랑 섞인 타박을 해 웃음꽃을 피운다.

점심은 해물파전과 동동주, 국밥 등 먹거리가 가득한 장터에서 미리 제공된 쿠폰으로 해결했다. 모두가 출출할 시간이었기에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긴 줄에도 아랑곳 않고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 기다리는 사우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다른 테이블에 있어도 사우임을 알아채면 얼른 다가가 입에 떡을 넣어주고 여러 가지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하나의 대가족을 보는 듯 단란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난 다음은 단소와 소금 만들기다. 송송 구멍이 뚫려 있는 단소에 사포질을 하고 가는 끈으로 마무리하면 완성. 간단한 체험이지만 직접 악기를 불어보고 장인의 연주도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최길종 기좌의 자녀 최지웅 군은 완성된 단소를 흔들며 “아빠가 바빠서 자주 못 놀았는데 같이 놀 수 있어서 좋아요. 이것(단소 만들기)도 재미있어요! 다음에도 시간이 되면 또 오고 싶어요. 그런데 아까는 귀신의 집에서 아빠가 자꾸 겁줘서 무서웠어요.”하고 아빠에게 귀엽게 눈을 흘겼다.  

민속촌 뒷길을 오르자 국궁 체험장이 나타났다. 이미 몇몇 사우들이 누가 더 잘 쏘는지를 겨루고 있었다. 신중하게 조준 후 팽팽해진 활시위를 놓는다.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과녁에 꽂히자 희비의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온다. 이긴 사우가 “요령으로 쏴야지 힘으로 쏘면 되나.”하고 장난 섞인 허세를 부리자, 진 사우가 호탕하게 껄껄 웃는다. 승부보다 재미가 더 빛난다. 체험을 끝낸 아이들은 저 멀리까지 날아간 화살을 주우려 달려 나갔다. “너무 멀리 가는 거 아니야?”하는 부모의 걱정스런 말이 나오기 무섭게 ‘요새 뱀이 나오는 철이니 조심하라’는 관리인의 외침이 들려온다. 아이들은 후다닥 부모님 품으로 달려들었고, 관리인은 “진짜요?”하는 아이들의 물음에 장난스런 웃음을 남겼다.

원익큐엔씨 가족들은 민속촌 곳곳을 구경하며 가을을 만끽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전래동화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 먹거리도 즐기면서.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즐기던 차인흥 기장 부부는 “너무 좋아요. 이렇게 예쁜 날 남편 회사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서요.” 하며 연애시절로 돌아간 듯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장국영 과장은 “회사에서만 보던 사우들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니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준 회사에 애사심도 생기고요. 아, 마침 제가 오늘 생일인데 기념하러 온 것 같기도 하고 축하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하고 소감을 전했다.

민속촌의 오른쪽에 위치한 놀이마당에서도 놀이기구를 타는 원익큐엔씨 가족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린 자녀들은 회전목마를 타며 어여쁜 추억을 쌓았고 부모들은 자녀들의 순간순간을 담으려 바쁘게 사진을 찍었다. 한 쪽에서는 원익큐엔씨에서 섭외한 피에로가 아이들에게 풍선아트를 선물하고 있었다. 피에로가 ‘원익’하면 ‘큐엔씨’하고 암호를 대야 받을 수 있는 선물이었다. 너도나도 모여 ‘큐엔씨!’를 외치는 모습이 깜찍하다. 더러는 원익큐엔씨 가족이 아닌 아이들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서로 어울리며 더 큰 기쁨을 나눴다.

어느덧 해가 저만치 기울고 나들이를 마쳐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가족들은 처음 모였던 장소로 돌아오며 도란도란 소감을 나눴다. 아직 쿠폰을 다 쓰지 못한 몇몇 가족은 돌아가는 차 안에서 먹을 간식을 샀다. 몇 시간을 내리 걷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느라 지칠 법도 했지만 여전히 싱글벙글 웃는 얼굴들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알려준다.

최원호 과장 부부 역시 “구미에서 오기에는 좀 먼 거리잖아요? 회사에서 이런 기회를 준 덕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특히나 오늘은 날씨도 너무 좋아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라며 하루를 되새겼고, 다른 가족들 역시 행복을 안고 돌아간다며 추억을 만들어 준 원익큐엔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두가 함께여서 더욱 풍성했던 나들이는 흐뭇한 미소로 시작해 정다운 웃음소리로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