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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N 밥한번먹어요 - 57호 각사 준법경영팀의 식사

2020.05.25

임우석 상무_ 원익홀딩스/김영준 부장_ 원익아이피에스/김진욱 사원_ 원익아이피에스/장승일 과장_ 씨엠에스랩

임우석 상무_ 원익홀딩스

추운 날씨에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원익홀딩스의 기획 조정실 준법경영팀 임우석입니다. 특허, 인수합병 등 법률에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 입사 했어요. 입사 시기로 본다면 제가 가장 신입이네요 하하.

김영준 부장_ 원익아이피에스

우리 김진욱 사원,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들려주십시오. 많이 배우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진욱 사원_ 원익아이피에스

아이고, 제가 가장 막내죠 상무님. 저는 재작년 원익아이피에스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준법경영팀 김진욱 사원입니다. 김영준 부장님께 계약서나 실무적인
부분들을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저를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장승일 과장_ 씨엠에스랩

아마 제가 가장 많이 배우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씨엠에스랩 영업 1팀 소속 장승일 과장입니다. 현재 법무 쪽은 저 혼자 맡고 있기에 자문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거든요. 비슷한 맥락의 업무를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쁩니다.

 

임우석       기본적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거나 법률 이슈에 개입하고 소송을 맡는 건 비슷할 거예요. 하지만 씨엠에스랩과는 꽤 큰 차이가 있죠. 저희 계열사의 대부분은 B2B고, 씨엠에스랩은 B2C이니까요.

장승일       맞습니다. 저희 외의 계열사들이 회사와 회사 간의 계약, 소송, 합병에 초점을 맞춘다면 저희는 주로 피부과, 성형외과, 개인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루는 분야가 조금은 다르죠. 특히나 화장품이라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특허와 관련된 업무도 많은 편입니다.

김영준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면 특허는 필수 업무죠. 소송이 잦은 분야이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업무이기도 하고요. 저희 팀도 초기에는 법무 특허팀으로 시작했다가 회사가 성장하며 17년도에 준법경영팀이 되었습니다.

김진욱       법 쪽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기쁠 때는 역시 승소했을 때 아닐까요? 물론 법적 이슈가 없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이슈가 터졌을 때, 팀이 하나가 되어 이기기 위해 애를 쓰고 그 노력이 승리로 돌아간다면 그 황홀함은 말로 다 못할 거예요.

김영준       저희 원익아이피에스도 3년간 진행됐던 이슈가 있었어요. 상고까지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 단계씩 밟아 나갈 때마다 논리를 찾고 대응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굉장히 괴로우면서도 팀을 단단하게 만들기도 했죠. 결과는 승소였어요. 제가 직접 법원에 가진 않았지만 ‘땅땅땅’하는 법봉 소리가 들리는 듯했죠.

장승일       저는 법원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소액재판이기도 하고 대리인이 따로 없기 때문인데, 보통 드라마 같은 데에서는 넓은 재판장에 판사가 계시고 변호사와 검사가 싸우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저도 법학과 출신이 아닌 경영학과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걸 상상했었어요. 그래서 처음 법원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무척 긴장했죠. 하지만 작은 사무실 같은 공간에서 길어도 10분 내로 끝나더라고요. 상대방이 출석하지 않으면 더 금방 끝나요. 대부분 명백한 자료가 있고 비교적 절차가 단순하기 때문이죠. 그래도 매번 승소를 하고 돌아올 때마다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임우석       저는 올해 9월에 미국의 모멘티브 쿼츠 사업부를 인수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원익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공한 건이거든요. 모멘티브는 실리콘, 석영 등 재료를 공급하는 파트에서 세계 1위인 기업이에요. 이 기업을 KCC 등의 회사와 원익큐엔씨가 나눠서 인수하게 된 건데, 이 인수 계약이 역대 국내 기업 해외M&A거래 중 역대 세 번째 규모라고 해요. 워낙 큰 건이다 보니, 중간에 워낙 거쳐야 할 단계도 많았고 해외 변호사 등과 소통해야 할 부분이 많았죠. 그럼에도 실수 없이 모든 단계를 잘 지나온 덕에 지난 9월 13일,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습니다.

장승일       말씀드렸듯, 저는 경영학과 출신이라 처음 법무 쪽 업무를 할당받았을 때 무척이나 난감했어요. 세무와 관련된 일이 아닌 그것도 법 관련 분야를 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강의도 듣고 무작정 발로 뛰며 자문을 구하러 다녔죠. 하면서도 ‘계속해도 되는 걸까?’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4-5년 정도하다 보니 ‘나만 할 수 있는 일이구나.’하는 자부심도 들고 경쟁력도 생기더라고요. 게다가 씨엠에스랩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했어요. 저도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점점 더 욕심이 생깁니다.

김영준       저희는 얼마 전에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가 있었습니다. 공정거래 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얼마나 서로 상생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평가죠. 올해 처음 실시된 평가라 일주일 전부터 엄청난 양의 서류를 되짚어보고 준비한다고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당일에 평가 사무관을 맞이하기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죠. 그런데 처음이다 보니 조금 많이 긴장했었나 봐요. 생각보다 단출하게 진행되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물론 성적은 잘 나왔지만 다음에 또 평가가 있다면 그땐 좀 수월하게 할 수 있겠죠.

임우석       방금 말씀드렸던 모멘티브 건이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계약서 상 사인은 끝났지만 갈 길이 멀어요. 허가받을 것도 많고요. 미국은 중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해외로 팔 경우에 기술유출에 대해 상당히 까다롭게 검토해요. 현재는 중국에 기술이 유출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부분이 있고요. 아마 내년까지는 각종 승인을 받고 사업부문을 나누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야겠죠.

김진욱       현재 저희는 원익테라세미콘과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어요. 합병이 되고 나면 저는 아마 신입사원과 저희 회사로 흡수되는 사우들의 준법교육, 직무교육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원활히 융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조금은 딱딱하지 않을까 우려했던 시간은 모두 헛된 것이었다. 고대하던 만남이었던 만큼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탁구공처럼 빠르게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준비된 스시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김진욱 사원이 “보시다시피 저희가 그렇게 각 잡힌 사람들이 아니에요. 일을 할 때는 철저하지만 웃음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사람들이죠.”라고 말하자 곧바로 김영준 부장이 “그래서, 진욱이 결혼은 언제 한다고?”라며 받아쳤다. 다들 와하하 웃으며 술잔을 채우고 결혼과 가정에 대한 주제로 이어 나간다.  

최전방에서 원익을 지키며 틀을 잡아 나가는 이들. 각자 다른 곳에 있지만 때로는 같은 업무를 하며 비슷한 성취와 기쁨을 느끼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이들이 있기에 원익은 오늘도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