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최고가 됩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은 우리에게 정성과 끈기를 요구하며 쉽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존과는 다른 생각, 다른 방식, 다른 관점을 익혀야 한다.
대체 불가능한 기업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을 넘어서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얻어질 수 있다.
모두가 할 수 없다고 말할 때도 타오르는 열정으로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원익홀딩스 이재헌 대표이사
위기를 극복한 우리 안의 저력
안녕하십니까? 원익홀딩스 이재헌입니다. 2016년에 신임 대표이사로 인사드렸는데, 꼭 3년 만에 다시 원익가족 분들과 뵙는군요. 아직 많은 일이 진행 중이라 정신없이 바쁜데,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기획조정실장직을 겸임할 때 보다 조금 낫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집중하느라 도통 시간을 낼 새가 없었답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작년부터 대표이사 직무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처음 6개월 동안은 현장에 내려와서 실무 부서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크고 작은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 팀별 간담회, 팀장・임원 개별 면담을 통해 더 자세히 업종의 특성과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고, 국내외 시장 현황을 직접 보고 듣는 기회를 집중적으로 가졌죠. 결과적으로 작년은 우리 회사의 전반적인 상황과 조직문화를 깊이 생각하고, 구성원들과 접점을 가지는 시간이었어요.
아시다시피 원익홀딩스의 사업 분야는 반도체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의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또 특정한 소수의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기술적인 진입 장벽도 그다지 높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고, 꾸준한 성장을 안정적으로 담보하기가 쉽지 않죠. 따라서 부단히 신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아이템 개발과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만 지속성장을 약속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원익홀딩스는 경기 부침과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여러 번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이 있기까지 임직원들의 열정과 절박함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철저한 원가절감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 고객정신으로 무장하고 경쟁력 강화에 힘쓴 결과 국내 M/S 분야 1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죠.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게 된 데에는 임직원 모두의 힘이 있었습니다. 모두 존경받고 박수받을 만한 분들입니다.
현장 속에 답이 있다
원익홀딩스의 비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Total Gas Solution Provider’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가스 공급이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의미죠. 이를 위해 ‘자율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 자기 스스로 알아서 목표를 정하고 실행전략을 수립해 책임감을 갖고 창의적・열정적으로 도전을 즐기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장경영・실천경영・학습경영을 말합니다. 모든 답은 현장 즉, 고객과 시장에 있으므로 현장을 가까이 한다는 것과, 백 마디 구호보다 한 번의 실천이 성과를 창출한다는 것,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항상 새로움을 탐구하고 지혜를 축적시켜야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원익홀딩스가 고객의 니즈와 시장 트렌드를 남보다 앞서 파악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원익홀딩스라면 가스 관련된 모든 요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인식됐으면, 또 단순조립업이 아니라 기술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성공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미 1994년에 국내 최초로 가스공급장치를 해외에 수출(대만)하기 시작한 역사가 있고, 반도체용 설비에 방폭이라는 개념을 처음 적용시켜 현재는 경쟁사 대비 가장 우수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요. 또 AGV(Automatic Guided Vehicle)와 연동한 자동공급장치를 최초 개발했고, 가스정제장치를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에 성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 공급하고 있지요. 참 대단하죠?
최근에는 납기 경쟁력과 품질 강화를 목적으로 생산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해 지금은 2개 공정을 완성했고, 오는 2021년까지 총 9개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리드타임을 현재보다 35% 정도 단축시킬 수 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훌륭한 자세에서 뛰어난 인재가 된다
‘미치려면 미쳐라, 미쳐야 미친다’란 말이 있습니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자세로 올 한해는 신제품・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발굴, 신시장 확대 차원에서 중국 반도체 시장 진입을 목표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시킬 생각입니다. 저도 단단한 각오로 임할 생각인데요. 대의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임무를 끝까지 완수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본받아 묵묵히 정진하겠습니다.
저는 자주 뛰어난 경영 사례를 찾아보고 내재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사례 중에서 손꼽을 만한 것으로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소개할까 해요. 창립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이 회사는 수십 년 동안 자기만의 명확한 사업 분야를 고집하면서 어떤 경쟁사도 넘보기 힘든 전략적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죠. 직원을 채용할 때는 ‘Hire for attitude, Train for skill(태도를 보고 채용하라, 기술은 익히면 된다)’이란 철학으로 능력보다 자세를 더욱 중요시합니다. 이 회사의 여섯 가지 성공 비결을 소개하는 걸로 마무리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