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드높은 가을하늘 위로 마사모는 달린다
지난 10월13일 오전 9시, 청송군민운동장에는 ㈜원익큐엔씨‘마사모’회원들을 비롯해 청송주왕산클럽, 대구북구육상연합회, KT 청송지사, 농협청송군지부,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1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산악 남녀 하프코스와 산악 남녀 10Km, 일반 남녀 5Km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린 이번‘2013 청송 꿀맛사과 전국 산악 마라톤 대회’는 청송군민운동장을 시작으로 파천면 중대산 및 방광산 일대 구간에서 펼쳐졌다.
이른 시간 구미에서 출발해 청송군민운동장에 도착한 ㈜원익큐엔씨 마사모 회원들은 곧 시작될 마라톤 경기를 위해 함께 모여 몸을 푸는 등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마사모 회원들을 비롯해 가족들도 함께 참여해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동료와 함께 가족과 함께 가을하늘을 가른다
세 살난 딸과 여섯 살 딸, 중학교 1학년 아들, 그리고 부인과 함께 온가족이 참가한 생산2팀 박성용 기좌는 "지난 대회에도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다. 당시 두 살이었던 막내 딸은 유모차에 태워 5Km 코스를 돌았다"며 "오늘도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또 박성용 기좌의 부인 김수경 씨는"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집에 있으면 외출이 쉽지 않은데, 이런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산1팀 이진권 기장 역시 11살 쌍둥이 두 딸과 9살 아들, 부인과 함께 참가했다. 이진권 기장의 아들 이제헌군은 평소 봉사동호회 활동에도 함께한다고. 부인 손정숙 씨는"오늘 막내 아들이 친구들과 축구 관람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축구 관람을 포기하고 엄마, 아빠를 따라 이곳에 오겠다고 했다. 너무 기특하다"며"날씨도 화창하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가족들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좋다"고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목표는 하나 더 나은 내일을 달린다
㈜원익큐엔씨 마사모는 9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마라톤 동호회다. 장용택 회장(생산부)과 이형길 총무(생산1팀)를 주축으로 한 마사모는 각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참여는 물론, 매달 정기적인 모임으로 건강과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축구대회로 부상을 입은 생산1팀 김종진 기사, 안규민 기사를 제외한 전 인원이 10Km 코스와 5Km 코스에 참가했다. 다리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한 김종진, 안규민 기사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 사과 박스와 먹을거리를 옮기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다는 장용택 회장은"부상 이후 평소 헬스장을 다니며 건강 관리에 힘썼다. 전에는 10Km 코스를 52분대의 기록으로 들어왔는데, 오늘은 40분대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마사모 활동을 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전산팀 김재홍 과장은"경력이 얼마 안되니, 10Km 코스를 1시간 이내에 들어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마사모 회원 중 에이스는 가공팀 김형 기장이었다. 지난주 있었던 경상북도 생활체육대회에서 마라톤 5인조 부문 구미시 2등을 차지한 김형 기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입상을 목표로 굳은 의지를 다지며 분주히 몸을 풀었다.
드디어 오전 10시 대회가 시작되고 각 코스별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이번‘2013 청송 꿀맛사과 산악 마라톤대회’에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마사모는 예상대로 에이스 김형 기장이 10Km 코스에서 36분의 기록으로 4등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냈고, 생산기술팀 홍성학 과장과 생산1팀 이규호 사원이 각각 11등과 12등(43분, 44분 기록)을 차지했다.
또 1시간 이내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전산팀 김재홍 과장은 55분 기록으로 목표를 달성했고, 평소 40분대의 기록을 유지하지만 김재홍 과장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위해 함께 달린 마사모 총무 이형길 기장 역시 55분 기록을 세웠다.
이형길 총무는"이번 대회는 산악코스라 일반 마라톤 대회보다 힘들다. 특히 전국의 마라톤 매니아들이 다 모이는 자리다"라며"비록 마사모의 김형 기장 외 다른 참가자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무사히 완주했다는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일을 향해 함께 호흡하며 힘차게 또 한발
두 명의 여성 회원 참가자, 생산기술팀 김효주 사원과 세정사업부 양서윤 사원 역시 "평소 다른 운동을 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운동도 하고 사원들과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어 좋다"며"5Km코스는 특별히 힘들지 않다. 기록 보다는 건강을 위해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 한 명의 낙오자나 부상자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친 마사모 회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음식들과 청송 막걸리로 대회 후 피로함을 풀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 회원들 간의 화합을 다지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용택 마사모 회장은"예전에 비해 회원들의 기록이 조금 저조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도"기록 보다는 이러한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사원들 간의 화합도 도모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기쁨이 아니겠나. 앞으로도 마사모는 건강하고 행복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