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인들의 축제, 세미콘 코리아
1987년 처음 개최된 세미콘 코리아는 전 세계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며 자신들의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선보이는 자리로서 큰 역할을 해 왔다. 해가 지날수록 반도체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세미콘 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졌고 지난해 4만 8천여 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대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작년보다 더 큰 규모로 469개의 업체가 2037개의 부스를 열면서 3일간 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였다.
이에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한 축인 원익도 빠질 수 없었다.
원익홀딩스, 원익아이피에스,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큐엔씨가 부스를 열며 축제에 함께했다. 개막 전,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는 국제반도체 장비재료협회(SEMI) 국제이사회의 한국 멤버이자 원익의 회장인 이용한 회장이 축사를 진행하기도. 이 회장은 “개막식 오프닝 스피치를 하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뒤이어 “반도체는 한두 개의 국가나 회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다양한 기업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력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함과 더불어 후대까지 반도체 산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반도체 산업인들의 책임일 것입니다.”하고 함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후 이 회장은 국내 반도체 주요 인사들과 리본 커팅식을 하며 세미콘 코리아의 개막을 알렸다.
반도체 기술의 혁신으로 인하여 인간의 삶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혁명적 진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ICT산업은 소수에 집중되었던 기술과 정보의 가치를 일상의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게 하고,
‘AI’ ‘자율주행’ ‘Cloud’ ‘Big Data’ 등으로 대변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도화된 IT 세계로 이끌고 있습니다.
반도체기술이 끊임없이 진화해야 하는 이유이고, 이것이 곧 반도체 산업의 미래입니다.
모두가 주목한 원익의 미래
전시는 오픈 첫날부터 방문객들과 반도체 관련 전문가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참관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어떤 업체들이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지, 어떤 장비들이 반도체를 만드는지 알기 위한 관람객, 비즈니스를 위해 찾은 전문가, 세미나를 들으러 온 학생 등 다양했다. 구름처럼 몰려든 사람들 사이로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개막식에서 함께 한 이용한 회장은 물론 원익홀딩스, 원익아이피에스, 원익머트리얼즈, 원익큐엔씨의 사우들과 대표들까지 각자의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우들을 격려하고 있던 것.
20부스 이상을 사용한 대형 부스를 구성하며 눈길을 모은 원익머트리얼즈는 한우성 대표가 직접 나서 주력 상품인 특수가스와 새로운 장비를 소개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한 신개념 Y톤용기 운반용 스키드가 이번 원익머트리얼즈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제품이다. 기존의 것과는 달리 상, 하, 좌, 우로 조절이 가능해 현장에서의 가스 운반이 유연해 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양한 크기의 Y톤용기를 장착할 수 있어 효율성까지 보장한다고. 관계자들은 지난해까지 최고 실적을 거뒀던 원익머트리얼즈가 이를 통해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기대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원익아이피에스의 부스 역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반도체 장비에 강한 원익아이피에스 그리고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의 강자 원익테라세미콘의 합병 소식은 해당 산업계에서도 큰 이슈였고 그 실물을 직접 보고자 하는 업계 전문가들이 많았기 때문. 이들은 전시부스 위에 마련된 비즈니스 룸에 모여 상세한 설명을 듣기도 하고 비즈니스 연계를 맺기도 하는 등 새로운 원익아이피에스를 적극적으로 맞이했다. 작년 세정사업사 나노윈을 인수한 원익큐엔씨도 부스 한편에 나노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의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원익큐엔씨는 나노윈 인수로 만들어질 긍정적인 효과를 설명하며 밝은 미래를 암시했다.
원익의 이용한 회장은 세미콘 코리아 2019 오픈 첫날, 모든 부스를 다니며 사우들을 격려함은 물론 파트너사들까지 직접 맞이하며 끝까지 선봉장의 역할을 맡았다. 이에 각 계열사 대표들과 사우들도 마지막까지 서로를 응원하고 독려하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이들의 협력은 이용한 회장의 오프닝 축사에 나오듯 ‘글로벌한 반도체 산업’을 향한 한 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