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진정한 묘미는 맛있는 음식! 함께 요리하다 보면 금세 형-동생 사이
지난 7월12일 토요일, 천안시 동남구 동면에 위치한 키즈캠핑장에는 ㈜원익머트리얼즈 캠핑동호회‘캠핑 스토리’회원들과 아이들 30여 명이 모였다. 지난 2012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캠핑 스토리’는 총 28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은 회원의 절반 가량이 가족들과 함께했다.
아침 일찍부터 모이기 시작한‘캠핑 스토리’회원들은 먼저 다같이 모여 식사 하고 담소도 나눌 수 있는 그늘막을 치느라 분주했다. 여기에 캠핑테이블과 의자를 비롯해 직접 요리 할 수 있는 휴대용 가스렌지, 갖가지 음식들을 담은 아이스박스, 잠을 잘 수 있는 텐트와 야전침대까지. 1박2일의 캠핑을 위한 완벽한 캠핑 용품과 음식이 총동원됐다.
무엇보다 캠핑의 진정한 묘미는 맛있는 캠핑 요리가 아닌가. 캠핑 스토리 회원들은 텐트와 그늘막을 친 뒤, 준비해 온 재료로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바쁜 일상으로 지친 회원들을 위한 보양식 삼계탕은 물론, 자연산 전복회, 시원한 캔맥주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맛있는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캠핑 장비와 음식이 ㈜원익머트리얼즈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직원들을 위해 지원하는 금액으로 충당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캠핑 스토리’공현열 회장(설비기술팀)은“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캠핑 스토리’는 1년에 4회 정도 함께 캠핑을 다닌다. 자주 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금액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돈도 돈이지만, 캠핑 동호회의 매력은 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에 있다. 함께 땀 흘리며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하다 보면, 회사 내에서 눈 인사만 나누던 타 부서 직원들과도 금세 형, 동생이 된다. 공현열 회장은“㈜원익머트리얼즈는 주말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오면 근무가 끝나고 밤에 찾아 오기도 한다”며“바쁜 업무로 인해 쉽게 친해질 기회가 없었던 타 부서 직원들과 친목을 도모하고 소통-화합할 수 있다는 점이 캠핑 동호회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아내에겐 자유, 아이들에겐 천국”
이날‘캠핑 스토리’가 모인 곳은 구 화덕초등학교(폐교)를 이용한 키즈캠핑장으로, 이름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 교실을 활용한 영화관과 놀이방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특이한 점은‘캠핑 스토리’의 회원들 중 자녀를 데리고 온 회원들은 많았지만, 부인과 함께 온 직원은 유일하게 인사총무팀 서재원 대리 뿐이었다는 점이다. 서재원 대리는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딸과 부인 김한송이 씨와 함께 참여했다. 부인 김한송이 씨는“남편이 동호회 회원은 아니지만, 아이 낳고 모처럼 휴가 기분을 내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재원 대리를 제외하곤‘캠핑 스토리’회원들이 아이들만 데리고 온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6살, 4살 두 아들과 온 제조기술팀 강신영 과장은“평소 아내가 혼자 집에서 두 아들을 돌보는데 굉장히 힘들어한다. 오늘이 아내에게는 육아로부터 해방, 자유의 날”이라며“워낙 아이들이 캠핑을 좋아해 개인적으로도 캠핑 장비를 구입했다. 아내, 아이들과 함께 가족끼리 캠핑을 다닐 때도 있지만, 오늘처럼 직원들과 캠핑을 오는 날 만큼은 아내에게 자유를 선물하고 싶다”고 부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강신영 과장은 익숙한 듯 두 아들을 세심하게 챙겼지만, 이와 달리 아이를 챙기느라 힘들어하는 이도 있었다. “‘캠핑 스토리’ 회원은 아니지만, 캠핑 동호회가 재미있다는 소문이 자자 하길래 5살 아들과 함께 왔다”는 제조기술팀 박채모 과장은 “아이와 물놀이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지 몰랐다. 야근한 느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채모 과장은 물에 젖은 아들의 몸을 수건으로 닦아주고 옷을 갈아 입히는 것 조차 어설펐지만, 저녁 시간이 되자 놀고 있는 아이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맛있게 구운 삼겹살을 먹이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캠핑의 꽃’숯불 바비큐 요리였다. ‘캠핑 스토리’회원들은 삼겹살과 목살, 전복, 소시지, 버섯 등 다양한 바비큐 요리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직장 동료와 함께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평소 나누지 못했던 대화로 마음을 채우고, 자연에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캠핑! 앞으로도‘캠핑 스토리’는 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 가정에는 행복을 선물하는 캠핑 동호회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끝으로‘캠핑 스토리’총무직을 맡고 있는 제조기술팀 이승우대리는“이렇게 야외에서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보내는 기분”이라며“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더욱 활기찬‘캠핑 스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